"인간의 목소리와 얼굴을 지키는" 가톨릭 의료인의 소명
2026년 홍보주일 레오 교황님의 담화(인간의 목소리와 얼굴 지키기)는 오늘날 의료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AI는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진단과 분석, 데이터 처리에서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며, 인간적인 신뢰와 책임 안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은 여전히 인간 의료인의 몫입니다. 왜냐하면, 의료는 단순한 기술 행위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돌봄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친애하는 루가캠퍼스 가톨릭 공동체 여러분, 레오 교황님의 홍보주일 담화문처럼, 인공지능 시대의 의료인은 기술을 사용하는 전문가를 넘어, 인간의 얼굴과 목소리를 끝까지 지켜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의료의 본질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인간을 단순한 데이터(케이스가) 아니라 한 사람의 고유한 인격으로 바라보며 돌보는 데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를 가톨릭 의료인의 소명과 사명으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아멘..
박상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강론", 대구가톨릭대학교 루가캠퍼스 한티아고 성지순례 , 2026년 5월 16일.
AI와 의료윤리
AI 시대에 우리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좋은 의사는 누구인가?”
인공지능은 앞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진단의 정확도는 계속해서 향상될 것입니다.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 방침을 제안하며, 임상적 결정을 보조하는 능력에서 AI는 점점 더 강력한 도구가 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결코 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AI는 환자의 고통을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삶의 의미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AI는 환자의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그 존재의 무게를 나누는 동반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질 수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의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의학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아니라, 고통받는 인간을 이해하고 돌보는 윤리적 실천입니다.
따라서, AI 시대에 의사의 역할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분명해집니다. 의사는 정보를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해석하고 책임지는 존재로 남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AI가 임상의료 현장에서 진단을 돕는 시대일수록, 의사는 인간을 더 이해해야 합니다."
박상욱, "AI와 의료윤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DCMC) 2026년 내과 윤리집담회 , 2026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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